최근 포돌이·포순이 마스코트가 탄생하면서 파출소 외벽에 예쁜 그림들이 그려지고 있다. 비록 창문은 아직 폐쇄적이지만 과거의 회색일변도에서 벗어나 보다 친근감있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뉴욕 중심가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미술관(MOMA)'은 운영비 마련과 소장작품 보관 및 전시공간의 확장 필요성을 느껴오다 대지의 일부에 새 미술관을 건축하면서 그 위에 초고층 아파트를 지어 분양, 문제를 해결했다. 아파트의 이름은 당연히 '현대미술관 아파트'가 됐다. 멋있는 옷을 입고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감상하고 야외테라스에서 점심먹는 것을 최고의 품격있는 생활의 하나로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미술관 안에 살기 편한 자신의 집을 갖고 또한 자신의 아파트 구입이 미술관 건립기부금 역할도 겸하게 돼 이야말로 기능성과 사업성 둘 다 만족시키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둔 것이다. 격조높은 미술관 위에 아파트라니, 혹자는 미술관이 무슨 장사를 하는가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미술관은 시대를 앞서가는 작품을 수집하는 안목처럼 경영마인드도 앞선 덕택에 지난해부터 또 전시관 증축 사업을 할 수 있게됐다.
일본의 도쿄 중심가에 보이는 독특하고 귀여운 모양의 작은 집들과 지하상가의 점포들 사이에 커다란 투명유리창에 장난감을 매달아 놓은 점포(?)들을 보게되는데 다름아닌 파출소들이다. 과거 제국주의 시절의 무서운 '순사'가 아닌, 친절하고 상냥한 경찰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이러한 건축적 해결책을 쓴 것이다.
우리의 파출소는 대부분 교차로 코너나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시각적으로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지가면에서도 비싸다. 최근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는데 그 일환으로 파출소부지에 랜드마크적 조형성을 가진 아름다운 건물을 높게 지으면 어떨까? 일층은 파출소, 그 위층은 임대도 하고, 주민편의시설도 제공하고, 그리고 옥상에는 광고판을 설치하고…. 너무 엉뚱한 제안일까?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