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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사수' 3천여명 뜬눈 밤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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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을 사수하라"산불로 재해비상 경보를 내리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울진 원전. 13일 오전 진화작업이 재개되기까지 원전 및 협력업체 직원 3천여명은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강원도 삼척시 산불이 경북도 민관군의 방어저지선이었던 가곡천을 넘어 남쪽으로 번지기 시작한 것은 12일 오후 1시10분.

30분뒤 울진원전은 재해비상 3등급인 백색경보 발령과 함께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협력업체직원을 포함 3천여명의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곧바로 민방위 동원 지원차량을 집결시키고 원전주변에 물을 뿌리는 등 산불방어체제 구축에 돌입했으며 오후 2시부터 2km떨어진 울진군 북면 나곡리 사원주택원단지내 직원가족 2천명을 원전내 강당 등으로 대피시켰다.

사태가 심각해진 것은 헬기 12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폈지만 강풍을 타고 불길이 계속 남하, 원전으로부터 4km지점까지 불길이 치솟은데다 날이 어두워 진화작업을 중단하면서부터.

불길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민관군지휘부는 원전북쪽 4km지점인 나곡천 1차방어저지선에 군병력 200명을 투입, 북쪽으로 맞불작전을 펴는 등 안간힘을 쏟았다.

밤 8시45분 시시각각 다가오는 불길의 섬광은 원전전시관에서도 선명히 볼 수 있을 정도로 거세졌다. 경보가 1단계인 적색으로 바뀌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군병력과 소방대원 등 민·관·군의 안간힘 덕분인지 다행히 남하하던 산불은 4km지점에 머물렀다. 날이 밝으면서 대대적 진화작전이 재개돼 큰 불길은 잡히고 원전에 내려졌던 경보는 13일 오전 6시30분 청색으로 한단계 낮아졌다. 그제서야 밤을 지샌 원전직원 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鄭相浩·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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