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의 꿈을 이뤄 조그만 아파트에 입주했다. 그런데 열쇠수리업체와 자장면집, 유아교재, 우유점, 피자집, 아동복집, 치킨집, 교회, 세탁소 등등 수십종류의 스티커들이 온 현관문짝을 어지럽혀 놨다.
입주 한달전쯤 입주자 사전점검때까지도 깨끗했는데 입주가 임박해오니까 업자들이 벌떼처럼 밀려들어 이걸 붙인 것이다. 일일이 전화로 "왜 허락도 없이 남의 집에 스티커를 붙여놨냐"고 따지며 항의했지만 업자들은 아르바이트생들이 잘못한 것 같다며 발뺌한다.
이 스티커들은 한번 붙으면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다. 강력한 접착 끈적이가 붙어있어서인지 겉종이만 벗겨지고 끈적이 부분은 허옇게 그대로 남아 있었다. 물론 물로도 씻겨지지 않는다.
이사 첫날부터 온가족이 달라붙어 칼로 벗기고 납작한 플라스틱으로 긁고 난리쳤지만 현관문은 완전 곰보자국이 되었다.
불법광고물 부착을 규제하는 법규는 있어서 뭐하나. 대책이 필요하다.
김다경(대구시 각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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