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부른 이른바 '보도(輔導)'가 당신의 아내라면….대구시 수성구 시지동 아파트단지에서 식품점을 하는 정모(43)씨는 최근 노래방에서 밤 늦게 보도를 불렀다가 식품점 고객인 아파트의 이웃집 아주머니들을 만났다.
정씨는 "잠시 분위기가 머쓱했지만 그날 잘 논 후 술 친구가 돼 가끔 만나는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19일 새벽 1시쯤 회사원 이모(36)씨는 퇴근 길에 아내가 집 부근인 수성구 신매동 ㅎ노래방 앞에서 남자 2명과 어울려 있는 것을 보고 순간적인 분을 참지 못하고 이들과 한바탕 몸싸움을 벌여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씨의 아내 김모(38)씨는 이날 주부인 친구와 이 노래방에 보도로 나가 돈을 번 후 나오는 길에 남편인 이씨에게 들통났다.
지난달 중순 수성구 범물동 한 노래방에서는 보도를 부른 남편과 보도로 나온 아내가 마주쳐 대판 부부싸움이 벌어졌다. 이들 부부는 당시 보기 민망할 정도로 싸워 주위의 눈총을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들은 일부 주부들 경우 친구나 이웃끼리 2명 이상씩 조를 짜 남편 몰래 '보도활동'을 하는게 성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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