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식시장 다시 꽃이 피어날까

'주식시장, 5월에는 꽃이 필까'

지난 4월은 주식투자자들에게 가장 '잔인한 달'이었다. 미국 증시 대폭락, 현대 쇼크 등 대형 악재들이 잇따라 주식시장을 강타,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고통을 안겨줬다.

이제 계절의 여왕인 5월. 바닥을 알 수 없는 심연으로 추락한 주식시장이 생기를 찾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증시의 안정, 투신권의 환매부담 감소 등 긍정적 요인과 금융구조조정, 무역수지 흑자축소를 비롯한 부정적 요인이 주식시장에 혼재돼 있다. 인터넷 증권사이트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사이버 증시분석가 및 LG투자증권의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인터넷 증권사이트 '팍스넷'에서 필명을 날리고 있는 증시분석가 '백경일'. 앞으로 주식시장은 중간중간 강한 반등과 하락이 이어지는 지루한 장세가 될 것이란 게 그의 견해다. 때문에 중기적 장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종합주가지수 680포인트의 붕괴 여부는 정부의 강력한 증시부양책이 나오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사이트의 'cchang'은 5월 주식시장에 다소 희망적 관측을 내놓았다. 거래소 시장 경우 코스닥에 비해 수급문제가 쉽게 풀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 저금리 지속, 기업실적 개선, 신규 상장물량 감소 등을 수급문제 해결의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큰 폭의 상승에 따른 조정인 만큼 이번달 거래소 시장은 바닥탈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코스닥은 신규등록 물량(8조4천여억원) 부담을 극복하기 쉽지 않아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닥의 희망'은 오히려 코스닥에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5월에 코스닥의 '대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북관계 호전, 현대사태의 조기 마무리, 삼성자동차 문제해결, 투신권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조정, 인터넷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형성 등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징조란 것. 매수하고자 하는 기업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기업인가 분석한 후 매수에 임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증권 사이트 '씽크풀'의 'Goldzone'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보다 신중히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코스닥 시장 경우 소수 종목의 상승에 현혹되지 말고 시장 전체의 흐름의 반전이 이뤄질 것인가 하는 점에 관심의 포인트를 둬야 한다는 것. 약세장이므로 바닥을 인식하여 매수하더라도 다시 빠져 나올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해둘 것을 권유했다.

증권사이트 '코스닥터'의 '보초병'은 저점 분할매수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하며 수익률을 낮게 가져가 위기에 대처하는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대투' 역시 현금 보유의 4분의 1, 3분의 1선에 한해 저점을 인식한 매매에 들어가는 것도 좋아보인다며 실적에 대한 저평가주 또한 주식수 대비로 판단, 투자할만하다고 밝혔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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