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에 다다르는 느낌과 새로운 표현을 추구하는 현대미술 전시회, 젊은 작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잇따라 열려 화랑 나들이를 유혹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시공갤러리(053-426-6007)에서 열리고 있는 최병소, 김호득, 권오봉, 이영배, 남춘모씨의 '5인전'은 작가마다 개성있는 작품으로 다양한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병소씨는 트레이드 마크가 되다시피 한 '종이 연소' 작품을 선보인다. 가로, 세로로 줄을 그은 뒤 태워 바스라지기 직전의 상태로 만들거나 세로로 무수히 그어 극한에 다다른 뒤 나타난 느낌을 던져주고 있다.
김호득씨는 동양적 붓질 기법을 응용, 평면 전체에 점을 찍어나가며 검은 색 농도에 강약을 주거나 중첩의 차이를 통한 표현에 주력하고 있다. 권오봉씨는 회화의 기본적 언어인 선의 유희작용을 역동적으로 나타냈으며 이영배씨는 숯과 고무줄의 조합, 남춘모씨는 폴리에스테르 재료를 가공, 일직선과 ㄷ자 모양의 입체 평면으로 표현한 미니멀 아트계열의 작품을 내놓았다.
과감한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2000 아트 신테(Art Synthe)전'도 2일부터 7일까지 대구문예회관(053-652-0515)에서 열리고 있다. 아트 신테회원 22명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전시회에서 김용주씨는 아크릴과 뼈로 표현한 '인간연구-2000'을 통해 중장비 사용, 화학약품과 산업폐수 등으로 인한 자연환경 파괴를 꼬집고, 황인숙씨는 만화처럼 단순화된 총과 주먹들이 서로 엉켜 있는 '자멸'로 사회 전반의 폭력성을 재치있게 풍자하고 있다.
6일부터 11일까지 예술마당솔(053-427-8141)에서 열리는 '예솔회 초대전'에는 박용진, 조창수, 송중덕, 전영신씨의 신작들을 접할 수 있다. 박씨는 자연 풍경과 주변 풍경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을, 판화가 조씨는 전원적 일상 풍경속에 삶의 이야기를 담은 동판화 작품들을 전시한다. 송씨는 재료의 질감을 추구하면서 상징적 오브제가 가미된 작품, 전영신씨는 회화적 형상들과 도편이 결합된 도자화들을 제시한다.
'패러다임 쉬프트(PARADIGM SHIFT)전'은 9일부터 14일까지 대구문예회관 6~8전시실에서 열린다. 평면, 설치, 영상으로 구분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명미씨는 틀의 변형속에서 강렬한 색채의 조화를 표현한 평면작품을 선보이며 김호득씨는 감상자가 직접 공간속에 드나드는 설치 작품으로 자연과 생명의 내면적 울림을 표현한다. 김대성, 김성민, 나준기, 정영혁, 정우용씨는 '몸'을 영상언어로 나타낸 작품들을 내놓는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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