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친 사람이 70만명을 넘어섰다.특히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6배에 이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했다.
10일 손해보험협회(회장 박종익)가 99년 보험통계를 토대로 최종집계한 교통사고현황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교통사고 사상자는 98년에 비해 38.7%나 늘어난 70만3천156명에 이르렀다.
작년말 현재 보험에 든 자동차는 1천31만9천346대로 전년도에 비해 4.7% 늘었을 뿐 인데도 사고는 49만3천965건이나 발생해 38.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사고건수를 보험에 가입한 자동차대수로 나눈 사고율은 4.8%로 98년의 3.6%에 비해 크게 높아져 92년 수준(4.7%)으로 되돌아갔다.
보험가입을 기준으로 한 교통사고 사상자는 92년 32만1천9명이던 것이 97년 48만4천701명, 98년에는 50만7천40명으로 늘어났으며 작년에는 70만3천156명에 이르는 등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해동안 웬만한 도시의 전체 인구가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친다는 것을 뜻한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보면 한국이 작년에 9천353명이고 일본은 1만805명(98년)으로 일본이 많았으나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일본이 1.4명인데 비해 한국은 8.3명으로 5.9배에 달했다.
이는 또 영국의 6.4배, 미국의 4.2배나 되는 것으로 OECD회원국중에서는 1위이고 저개발국을 제외하면 세계 3위에 해당된다고 손보협회는 설명했다.
물론 92년에 1만대당 사망자가 22.2명이었던 데 비하면 7년사이에 상당히 줄어든 것이기는 하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작년에 이처럼 교통사고 및 사상자가 급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위기속에서 레저차량 보급이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자동차 운행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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