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여·야 총무경선 열기 후끈

내달 초에 있을 한나라당 원내총무 경선 출마 예상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또 그동안은 당내외 관심이 온통 '5·31 전당대회'에 쏠려 있었지만 16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고 이를 둘러싼 여야간 샅바싸움이 본격화되자 원내총무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면서 총무경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자천타천 총무 경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의원은 3선인 이규택(李揆澤), 김형오(金炯旿), 김호일(金浩一) 의원과 재선인 안택수(安澤秀), 이재오(李在五)의원 등 5명.

이들은 벌써부터 16대 총선 당선자들을 상대로 전화접촉 등을 갖고 자신이 양당구도하에 '여소야대 정국'이 된 16대 국회를 이끌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규택 의원은 15대 국회에서 원내총무를 보좌하거나 때론 그 직을 대행하는 수석부총무를 역임해온 경력을 내세워 '준비된 총무'임을 강조하고 있고 특유의 뚝심을 부각시켜 '여당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총무감'임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불법 도·감청 문제를 쟁점화함으로써 2년 연속 '국감스타'가 된 김형오 의원은 논리와 협상력을 무기로 대여협상 창구의 적임자임을 자임하고 나섰다.

김호일 의원도 총무경선에 뛰어들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공천과정에서 있었던 '폭력항의사건'이 의원들 설득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3번째 총무경선에 나서는 이재오 의원은 대여(對與) 선명성을 내세우고 있으며 개혁성향의 초·재선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변인 출신으로 현재까지 대구·경북(TK) 지역 단일후보인 안택수 의원은 한나라당이 4·13 총선에서 싹쓸이한 것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상대방을 압도하는 입심과 논리력을 내세워 적임자임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총무경선일을 23일로 공고한 뒤 16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을 받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총무를 선출할 방침이다.현재 총무경선에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의원은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 임채정(林采正) 전 정책위의장, 장영달(張永達), 이상수(李相洙) 의원 등 4명.

4선의 정 단장은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사무총장과 총재특보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특히 민주당 창당과정에서 '헤드 헌터' 역할을 맡아 맹활약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게 장점이다.

여기에 맞서 3선으로 평민연 출신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는 임채정, 이상수, 장영달 의원은 각개 약진을 통해 표밭갈이에 돌입한 상태다.

임 의원은 새 정부 출범후 홍보위원장과 정책위의장을 맡아 무난하게 국민의 정부 개혁정책을 뒷받침해왔고 기자출신으로서의 정확한 논리 및 서울출신으로서 호남당 이미지를 불식시킬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변호사 출신의 이 의원은 평민당 대변인, 국민회의 지방자치위원장 및 국회정치개혁특위 간사 등을 맡은 경험을 살려 향후 국회에서의 각종 개혁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장 의원은 98년 8월부터 99년 1월까지 수석부총무를 지내며 국회 529호 사건이 터졌을 당시 한화갑(韓和甲) 총무를 대신해서 총무회담을 이끌어나가며 '수습'을 했고 야당의원들과도 나름대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한편 평민연 3인방은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함에따라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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