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식중독 겁내 채소반찬만 학교급식 영양 불균형

수성구에 사는 고등학생이다.

지난달 중순이후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학교 급식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거의 모든 식단이 채소류 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일단 그 질의 문제는 접어두고라도 전에는 육류와 채소류가 골고루 올라 오기는 했었는데 요즘은 아예 육류란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학교측에 이유를 물었더니 그 대답이 참 어이가 없었다. 대답인즉 여름에는 집단 식중독 사고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육류를 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식중독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위생시설을 더 보강한다거나 재료구입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상질의 재료를 쓰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건 아예 식단에서 제외 시켜 버리니 참 기막힌 노릇이다.

이것은 학교측에 항의만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전체 학교 급식을 운영하는 정부의 인적, 물적 지원이 확충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빈약한 학교 재정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별 대책없이 넘어가 버리려 한다면 청소년 건강과 민심을 모두 잃게 될 것임을 유념하길 바란다. 최규화(reald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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