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NMD 결함 가짜탄두 구별못해

미국이 추진중인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는 실제 탄두와 가짜 탄두를 구별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결함이 있는데도 미 국방부가이를 은폐해 왔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폭로했다.

이 신문은 국방부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요격미사일이 적의 핵탄두와 유인장치를 구별해 내지 못하는 결정적인 결함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1997년과 98년에 실시된 최초 2차례 실험에서 요격 미사일이 핵탄두와 가짜 탄두인 유인장치에서 나오는 미열을 구분하지 못했다는 것.

요격 미사일은 부착된 컴퓨터 센서를 통해 영하 300도 이하 초저온 상태의 우주공간에서 핵미사일에서 발생하는 적외선 섬광을 추적해내야 하나 실제 탄두와 모의탄두에서 나오는 적외선 섬광이 비슷해 이를 뚜렷하게 식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미 국방부는 이같은 결과가 나오자 실제 탄두와 모의 탄두를 식별하기 쉽도록 인위적으로 차별화하고 유인장치의 수를 대폭 줄여 요격 미사일이 실제 탄두를 쉽게 맞힐 수 있도록 조작한 뒤 두 차례 실험을 더 강행했다.

익명의 미 국방부 관리도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데 동의했다.

NMD체제 구축에는 모두 600억달러(약 67조원)가 들어가며 클린턴 대통령은 올해 안에 실전배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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