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하는 한필성씨

지난 90년 2월 일본에서 북한에 사는 여동생 한필화(59·당시 스케이트 코치)씨를 극적으로 상봉했던 한필성(67·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동패1리66)씨는 "남북정상회담으로 꿈에 그리던 고향 방문길이 꼭 열릴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씨는 같은해 남북적십자회담이 한창 진행되자 고향인 평양남도 진남포시 마사리를 방문, 그 곳에 살고 있는 노모 최원화(96세 타계)씨, 누이동생 필화(59)씨를 비롯한 친·인척 모두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고향방문 준비를 서두르다가 뜻하지 않게 무산돼 다시 한번 한을 품게됐다.

생전에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어머니는 끝내 지난 98년 4월 19일 세상을 하직했다고 말하는 한씨는 "이번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성사돼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씨의 여동생인 필화씨는 북한에서 한때 스케이트 선수로서 영웅대접을 받았으며 지난 90년 2월에는 코치로 변신, 북한 스케이트선수를 이끌고 일본을 방문했다.그때 남·북한당국의 주선으로 이들 남매의 극적인 상봉이 이루어 졌고, 이산의 아픔을 다시한번 절절이 알리는 계기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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