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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약효' 못본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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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美風)이 북풍(北風)을 잠재웠다'

반세기만의 남북정상회담이란 대형 이벤트에도 불구, 13일 주식시장은 폭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가 41포인트, 코스닥지수가 10포인트 이상 동반하락했다. 이를 두고 주식시장에는 '평양발 남북화해 훈풍'보다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불어온 삭풍이 위력을 떨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새벽(한국시각) 끝난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76%,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47% 하락했다. 이에 따라 상승장세를 견인했던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매수강도를 낮춘 게 주식시장을 급락세로 몰고 간 원인으로 지적됐다.

남북정상회담이란 재료가 현실화되면서 호재로서의 약효를 상실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도 주가를 크게 끌어내렸다. 여기에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격히 올랐다는 데서도 주가하락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 종합주가지수 경우 지난달말 장중 지수 625포인트대에서 반등을 시작한 뒤 남북정상회담이란 대형호재로 인해 10여일 사이에 220포인트나 급등했다. 급등하는 동안 장중 조정만 받았을 뿐 조정다운 조정을 거치지 않은 탓에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다.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식시장의 앞날을 비관적으로 보는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 그동안 반등에도 불구하고 장세 자체가 상승추세로 전환되지 않은데다 미국증시 약세 등으로 외국인들이 계속 '바이 코리아' 공세를 지속하기 힘들다는 것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때문에 지속적인 약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반면 800선을 지지선으로 꾸준히 반등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 외국인 매수세 유지 등을 추가상승을 가능케하는 요인으로 거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남북정상회담 결과, 외국인의 동향에 따라 주식시장의 명암이 갈릴 것이란 게 증시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李大現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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