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중인 특별수행원들은 14일 오후 인민문화궁전에서 정당, 사회단체, 경제, 여성분야로 나눠 북한측 인사들과 분야별 협력과제를 논의했다.
특히 여성분야 간담회에는 김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대표로 참석해 남북여성간 협력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당, 사회단체분야 간담회는 우리측에서 김민하(金玟河)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 이완구(李完九) 자민련 당무위원, 김운용(金雲龍)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북한측에서는 김영대 민화협 위원장, 한형욱 천도교 부위원장,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최우진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이 의장은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90년 1월부터 중단된 남북 국회회담을 재개, 관련 법률들을 제정할 것을 북한측에 제안했다.
또 김 체육회장은 △시드니 올림픽 남·북한 동시 입장 △오사카(大阪)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북한 참여 등 다양한 형태의 스포츠 분야 교류·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도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북한팀이 참가하는 문제를 재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천명하는 한편 경평(京平) 축구전 부활 등을 북한측에 타진했다.
이에 대해 북측 장웅 위원은 "남측의 제안이 성사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고 말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측은 △연극·음악·무용 등 분야에서의 남북 합동공연 △남북작가회담 개최 △언론·방송인간 화해 협력 증진 등을 북한측에 제의했다.
경제분야 협상에서 우리측 대표들은 남북경제협력공동위를 조속히 가동해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청산결제 협정 △지적소유권 보장 협정 등 본격적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보장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측 대표들은 또 민간 경협의 본격화를 위해 창구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점을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남측에서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회장,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 이원호(李源浩) 중소기협중앙회 부회장, 구본무(具本茂) LG회장, 손길승(孫吉丞) SK회장,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 윤종용(尹鍾龍) 삼성부회장, 장치혁(張致赫) 남북경협위원장, 강성모(姜聖模) 린나이코리아 회장 등 9명이, 북한에서는 정운업 민경련 회장, 백세윤 조선컴퓨터회사 총사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이밖에 여성분야 간담회에서는 남북 여성계가 정신대 문제에 대해 공동대처할 것과 함께 오는 7월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한민족여성 한마당 대회' 준비접촉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남측에서 이희호 여사와 장 상(張 裳) 이화여대총장 등이, 북측에서는 여운형 선생의 딸인 여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천연옥 조선민주여성동맹위원장, 홍선옥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평양공동취재단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