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날 MBC TV를 봤다고 언급한 것을 계기로 김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남한의 TV를 수신하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14일 김대중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도중 "어젯밤에 MBC 테레비를 보니까 실향민과 탈북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이번 기회에 고향 소식이 전달될 수 있지않나 하면서 속을 태우더라"고 말해 남한 방송을 시청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방송전문가들은 남산송신소나 포천, 동두천, 불광 등지의 TVR(무인중계소)에서 송출되는 남한 방송 전파가 휴전선은 물론 개성 부근에서도 잡히기 때문에 북한이 이것을 수신하기만 하면 충분히 북한에서도 남한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북한은 우선 휴전선 부근에 남한에서 송출된 전파를 수신할 수 있는 디모듈레이터와 같은 수신장비를 이용, 전파를 받은 뒤 야구중계 등에 사용되는 무선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이용해 이를 평양까지 송신하고 있다.
MBC 이상근 TV송출부장은 "북한과 남한은 주사표준방식이 서로 다르지만 NTSC방식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 정도라면 쉽게 전용수상기를 구해 남한 방송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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