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우리 한국 사람이 배우기에 분명 어렵지만 방법에 따라 쉬울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싶다.
나는 4년전 개인 사업에 실패하면서 실직 상태로 3개월 정도를 보낸 적이 있다. 아내와 자식들에게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종류의 책들을 구해 읽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들 책상에서 시사영어사와 삼중당의 문고판 영어책들을 찾아 읽게 됐다. '링컨'과 '재미 있는 성서 이야기'를 영어로 접하면서 새로운 시작이 조금도 늦지 않다는 확신이 생겼다. 이 책자들의 영어 문장들은 간결하고 쉬웠으며 아주 재미가 있었다.
"그래, 새로 시작하자" 나는 사업을 다시 시작함과 동시에 영어 공부에 본격적으로 매달렸다. 우선 아주 쉽고 기초적인 것들을 터득할 필요성을 느끼고 아들이 쓰던 중학교 영어 테이프를 찾아 열심히 들었다. 단조롭고 지겨운 감을 피하기 위해 재미 있고 다양한 소재의 책들을 찾아 서점들을 다니며 영어 공부에 열정을 쏟았다.
영어 성경을 읽는 데는 1년 이상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영어 실력이 향상됨은 물론 삶의 지혜와 활기도 넘치는 기분이었다. 이후 2년6개월 동안 경일대, 영남대에서 외국인 선생들에게 영어를 배웠고 지금은 대구대에서 고급영어회화를 배우고 있다. 이제는 매일 영어로 일기를 쓰고 영자신문을 읽으며 AFKN 프로들도 시청하고 있다.
많은 외국인 선생들과 교류를 갖고 영어 공부를 하면서 힘든 하루 일과를 이겨냈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가지게 됐다. 우연히 시작한 영어 공부가 과거의 실패를 극복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준 셈이다.
영어 공부에 어려움을 갖는 많은 사람들에게 "현재의 위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신감과 인내를 갖고 쉬운 것부터 집중해 나가면 반드시 마스터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 실직과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영어 공부 같은 데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보면 어떨까 권유하고 싶다.
박동빈·경산시 진량읍 선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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