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구 1골의 소중함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지난 4월 한.일 축구전에서 하석주의 통쾌한 한골은 온 국민을 들뜨게 했다. 축구슈팅은 농구에 비해 성공율이 매우 낮다. 좁은 골을 향해 큰 볼을 던지는 농구보다 축구는 훨씬 넓은 골을 향해 슈팅하는데도 득점이 잘 나지 않는다. 물론 손의 정교함이 발에 비해 뛰어난 이유 외에 복합적 요인이 성공율에 영향을 미친다.

우선 손은 발보다 더욱 섬세하고 많은 근육이 작용하면서 동작을 수행하기에 고도의 기술적인 동작수행이 가능하다. 운동의 정확성과 관련된 제어이론중에는 보다 큰 힘을 발휘할 경우 힘의 가변성이 커지면서 수행되는 동작이 실수를 일으킬 가변성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성공율이 저하된다(슈미트의 법칙)는 주장이 인식돼 있다.

농구의 슈팅보다 축구의 킥에서는 대근육이 동원되면서 큰 힘이 요구되기 때문에 실수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또 축구는 빠른 속도의 슈팅이 요구되는 점이 성공율에 영향을 미친다. 이와함께 시각정보와 운동정보의 협응성의 측면에서 보면 대뇌에서 근육에 이르는 거리가 손보다 발이 멀어지면서 중간 매개변수가 다양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져 눈-머리-발의 협응성이 눈-머리-손의 협응성보다 떨어져 슈팅의 성공율이 낮아지게 된다.

또한 동작오류에 대한 피드백을 통한 수정의 관점에서 보면 동작수정의 피드백이 빈번할수록 그 성공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경기당 20회이상 슈팅기회가 주어지는 농구에 비해 불과 3~5차례의 슈팅기회만 주어지는 축구의 경우 실수에 대한 피드백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고 성공율도 떨어진다. 이처럼 축구의 1골은 그만큼 귀하고 어려운 것인만큼 1골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에서 당원 교육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계엄 해제 표결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iM금융그룹은 19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강정훈 iM뱅크 부행장을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가 훈련용 사격 실탄 2만발을 무단으로 유출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인물은 현재 구속되어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