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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개연 파행운영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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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지부 설립에 반대해 이사장과 원장, 신제품개발센터 본부장 등 집행부가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섬개연 노사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면서 파행 운영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달중순 도입 예정인 에어제트 기계 도입이 보류되고 연구원들에 대한 수당지급 및 대외 공문 발송이 지연되는 등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데도 연구원 운영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구시나 산업자원부는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원칙적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상태다.

정우영 이사장은 지난달 30일까지 노조를 해체하지 않을 경우 1일부터 일체의 업무를 거부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한 이후 6일째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정이사장은 사직원과 함께 법인인감, 금고열쇠를 대구시에 제출해 놓고 있다.

이보다 앞서 정기수 원장과 손길수 본부장도 노조 설립에 반대해 지난달 23일부터 출근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 수익사업 없이 정부 보조를 받는 상태에서 임금인상.복지향상 등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불가능하며 이사장과 원장은 협상 주체도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이사장, 원장 등 현 집행부와는 협상을 할 수 없다"며 "새 집행부가 들어설 때까지 이사장 직무대행체제를 갖춰 줄 것"을 대구시에 공식 요구했다.

문종상 노조지부장은 "근로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밀라노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노조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과학기술노동조합은 "적법하게 출범한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산자부, 대구시, 대구지방노동청 등 관계기관이 원만한 교섭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대구시는 다음주쯤 섬개연 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崔正岩 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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