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 라이프

○…인도네시아 성인 여성 10명 중 6명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나라 여성환경부에 따르면, 이런 여성은 미혼, 남편 사망, 이혼 등으로 불가피한 경우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직장을 구하지 못한 남편을 대신해 일터로 나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혼 여성들은 가족 생계와 가사 노동을 전적으로 떠맡는 외에도 남편들로부터 잦은 구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美 무더위…전력비상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미국에서도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컴퓨터 등 각종 전기 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연간 2% 정도씩 증가한 반면, 발전 용량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 여기다 송전선 노후 등으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는 사례까지 잦다.

미국의 전력 예비율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25%에 육박했으나 지금은 14%에 불과하다. 폭염이 지속된다면 일부 지역의 단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빈부격차 극심

○…"뉴욕 하나가 아프리카 전체 보다 많은 인터넷 사이트를 갖고 있으며, 핀란드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을 합친 것보다 많이 갖고 있다". 유엔은 정보 통신기술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이 분야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인터넷 접속으로 생활이 크게 나아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 4년 내에 현재의 인터넷 미사용자 중 80%를 사용자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뺏긴 조상 유골 찾기

○…호주 원주민들이 과거 식민지 시절 영국에 빼앗겼던 조상들의 유골 되찾기에 나섰다. 영국이 박물관과 연구소에 보관 중인 조상들의 유골을 반환하지 않을 경우 오는 9월 시드니 올림픽 때 대규모 시위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것.

영국은 해양 탐험가 제임스 쿡이 1770년 호주에 상륙한 이래 1930년대까지 의학 연구와 전시를 위해 2천500구의 원주민 유골을 약탈, 현재까지 8개 박물관과 연구소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한 석사학위 혼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이 딴 대학과 달리 학부 졸업생들에게 석사학위(MA)를 수여, 이들을 채용하는 기업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보도했다.

이 학위는 진짜 석사와 달리 학사 과정에 등록한 날로부터 일정 학기가 지나면 자동적으로 수여되는 것. 동문으로서 학교 일에 대해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할 뿐, 석사학위 과정을 이수했을 때 받는 다른 대학들의 학위와는 다른 것이다. ◈회교국 이란 마약에 골병

○…엄격한 회교국 이란의 젊은이들이 마약과 매춘에 빠져들고 있음을 처음으로 시인한 보고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나라 문화예술 담당 최고 책임자인 모하마드 알리 잠은 공개 보고서를 통해, "이란에는 중고생을 포함해 200만명의 마약 중독자가 있고, 테헤란에서 매일 5t의 마약이 소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1998, 99년 동안에 "자살률이 109% 증가했고 고교생들의 매춘은 635%나 늘었으며, 마약에 손 대는 학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佛 영화 심의 권한 논란

○…프랑스 정부 심의기구가 최근 한 영화에 대해 X등급 판정을 내리자 예술표현의 한계 및 정부 심의 권한의 범위을 놓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에서 벌어졌던 일이 여기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

문제의 영화는 비르진 데스팡트와 코랄리 트렝티가 공동 감독한 '배즈-무아'(XX해줘). 음란하고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18세 이하 관람 불가를 의미하는 X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이 영화는 막대한 타격을 받게됐다. X등급 전용관은 6개에 불과하다. 외신종합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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