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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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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적십자사가 1971년 8월12일 1천만 남북이산가족찾기운동을 제청하여 남북적십자회담이 시작된지도 어느듯 29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돌이켜보면 남북적십자회담의 역정은 희망과 좌절의 순환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6월15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단 한차례 밖에 이루어지지 못했던 1천만 남북이산가족의 간절한 염원인 가족상봉의 길이 길고 긴 단장의 고통 끝에 재개되어 이산가족은 물론이고 전국민이 흥분된 마음으로 들떠 있다현재 이산가족찾기 신청자수는 7만명을 넘어섰으며 그중 8월15일 제1차 이산가족교환방문단 100명의 명단이 26일 확정될 예정이다.

인선위원회의 선정기준에 따라 후보자명단이 확정되겠지만 지금 모두 가족상봉의 꿈에 부풀어 있는데 탈락된 이산가족들의 항의가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신청자 대부분이 가슴아픈 사연들을 가지고 있으며 결혼 3개월만에 북에 신부를 남겨두고 혼자 월남한 한 할아버지는 죽기전에 꼭한번 할머니를 만나보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이번 방문단에 꼭 넣어달라며 접수증을 집어든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한가지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이번 교환방문이 혹시 일회성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부디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논의될 상설면회소 설치와 이산가족의 만남이 정례화, 지속화 될 수 있도록 적십자인의 한 사람으로서 1천만 남북이산가족의 염원이 꼭 성취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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