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증시-유동성 장세 전화 가능성 남아

지난 주 주식시장은 미국 나스닥 급락 및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로 거래소, 코스닥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소는 주초 대비 29포인트 이상 하락한 783포인트로 마감됐고 코스닥시장도 8·59포인트 떨어진 124포인트로 내려앉았다. 특히 선물의 투기적 매도로 금리, 유가, 환율 등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장세는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중견 기업에 대한 투신권의 회사채 인수 기피 현상과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추가 지원문제 등 금융시장의 불안도 약세장에 한 몫했다. 비과세 상품 논란으로 인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고 유동성 장세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나온 것도 주가 하락의 요인이었다.

그러나 주 후반 그린스펀 의장이 8월 중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주)대우 3개사 분할 확정, 일은증권 매각 가시화 등의 호재로 하락세가 진정되며 기술적 지지선인 770포인트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지난 금요일 미국 시장의 하락, 특히 반도체주의 재차 하락은 월요일 주식시장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주 후반 증권주의 강한 반등, 반도체주의 실적 호전 지속 등은 이번 주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중금리 하향 안정, 투신권 매도량 감소 등은 주식시장이 언제라도 유동성 장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당분간 변동성과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강한 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을 지켜보면서 박스권 속에서 일반인 미수금이 감소되는 증권, 은행주, 낙폭과대 코스닥 우량주를 선별 매매하는 것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김진석(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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