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햇고추 산지가격 폭락세

중국産 수입전망따라

작년比 28% 곤두박질

본격 출하기에 접어든 햇고추가 청송, 영양, 의성 등 경북 도내 대량 생산지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크게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재배 농민들이 고추파동을 우려하며 긴장하고 있다.

최근 청송읍.진보.부남면 재래시장에서는 올해산 햇고추 1천200kg 정도가 출하돼, 관광객이나 중간상인들에게는 상품 600g 1근당 3천200원선, 농협 수매용으로 한근당 3천4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보농협 관계자는 "중국산 마늘에 이어 고추도 수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햇고추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의 한근당 4천500원보다 28.8%인 1천300원이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국 최대의 고추시장인 단촌시장 등 의성의 주요 고추시장에서 거래되는 이번주 햇고추 산지가격은 상품 1근(600g)당 3천800원 선에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단촌시장에서 거래된 산지 고추가격이 최근 수년내 최저가인 2천800원까지 떨어지자 농민들은 지난 87년의 고추파동을 떠올리며 재연을 우려하고 있다.

농민 김모(63)씨는 "햇고추의 산지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전망은 안보이고 오히려 근당 2천원선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있어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에 이어 전국 최대의 고추생산지인 충북 괴산군의 경우도 최근 산지 햇고추 가격이 2천800∼3천500원 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지자 마늘파동에 이은 전국적인 고추파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청송.金敬燉기자 kdon@imaeil.com

의성.李羲大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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