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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영토를 강탈하려는 날강도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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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북한의 입장이 새삼스레 나와 주목된다.

북한의 평양방송은 3일 일본 외무성이 '2000년 외교청서'에서 독도를 "일본의고유한 영토"라고 주장한 데 대해 "우리나라의 고유한 영토인 독도를 강탈하려는 날강도적인 행위로서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2000년 외교청서'는 지난 5월 상순께 발표된 것으로 이에 대한 북한의주장은 이미 알려졌지만 최근 일본의 '군국주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은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인근 지역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노리는 데서비롯된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재침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는 우려를보여왔다.

일본이 독도를 점유하고 이 지역을 저들의 안보권으로 선포한 후 한반도 재침을위한 군사활동을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 북측 주장이다.

국교 정상화를 위한 북.일 간 제2차 본회담이 지난달 24일 끝났고 다음달 제3국에서 제3차 본회담이 계획돼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일본의 '군국주의'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남한 내 일부 단체들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기 위한 남북한 공동 대처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독도향우회(회장 최재익)는 지난달 29일 '경술국치 상기 대일규탄 결의대회'를열고 "독도문제는 남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족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독도수호 남북 결사대'를 공동 구성할 것 등을 북측에 제의하기도 했다.

따라서 '2000년 외교청서'를 문제삼아 독도에 대한 북측 입장을 강력히 밝힌 것은 남북 공동대처에 임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은근히 내비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남북한 간의 교류·협력이 강화됨에 따라 '통일'을 부쩍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독도에 대한 남북한의 논리가 큰 차이는 없지만 북한이 독도 인지시기를 기원전으로 잡고 있다는 점에서 삼국사기를 토대로 한 남한보다는 진일보했다는 평가를받고 있다.

이날 평양방송도 조선의 '동국여지승람', 일본의 사료집 '조선연안수로지' 등우리 나라와 일본의 사료·문헌을 근거로 "우리 선조들은 기원 500년 이전 시기 독도를 발견했다"고 지적한 후 "독도는 오랜 옛날부터 조선민족이 관할한 신성한 우리나라의 영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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