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년전 고대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현재보다 최고 5배 가량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과학잡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됐다.
이산화탄소는 주로 인간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가스로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는 주범으로 알려져왔다. 현재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약 360ppm이지만 배출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030년에는 산업혁명 이전의 2배에 달하고 2100년엔 3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영국 브리스톨대 폴 피어슨 박사와 런던왕립대 마틴 팔머 교수는 고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알아내기 위해 해수면 부근에 살았던 플랑크톤의 껍질을 분석하는 방법을 택했다. 연구 결과 과거 6천만~5천200만년에 걸친 시기엔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ppm 이상 치솟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불규칙적이던 이산화탄소 농도는 2천400만년전부터 500ppm 이하로 유지됐으며 꾸준히 안정된 추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고대 대기에 대한 연구는 온실효과로 인한 미래 예측을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기상모델에 의한 예상에 따르면 2100년 이산화탄소 농도는 5천만년전 만큼 높아질 전망이다. 5천만년전은 신생대 에오신기로 현재보다 훨씬 무덥고 빙하도 훨씬 적었던 시기다. 물론 2100년의 기후가 에오신기와 같아진다고 보기엔 변수가 너무 많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고대 기후와 이산화탄소의 상관관계를 볼 때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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