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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불복종 운동'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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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연방에 야당이 촉구했던 불복종 운동이 전국적으로 시작돼 파업, 시위, 학생 수업거부가 확산되고 있다.

수만 명의 유고 국민들은 29일부터 파업, 도로 봉쇄, 상점 철시 등 밀로셰비치 퇴진 운동에 참가했으며, 남부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했고, 북부에서는 TV 종사자들이 전파 전송을 거부했다.

또 배우조합은 파업을 선언했으며 남부와 북부에서는 시위로 도로가 봉쇄되고 남부 콜루바라의 탄광에서는 7천명의 광부가 파업에 들어갔다.

베오그라드에서는 2차례의 집회에 5만여 명이 참가해 밀로셰비치에게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야당 지도자 조란 진지치는 "유고가 올바른 미래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일터를 떠나 거리로 나오라"고 국민들에게 촉구했다.제3의 도시 니스에서는 고등학생 수천 명이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로 나서 "세르비아를 구하라, 밀로셰비치는 자결하라"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크라구예바치에서는 2만명, 크랄예보에서는 1만명이 반 밀로셰비치 시위를 벌였고, 제2 도시 노비사드에서는 TV 방송국 직원 6명이 파업을 계획하다 해고됐다. 밀로셰비치의 고향 포자레바치에서도 1만명이 반 밀로셰비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불복종 운동은 밀로셰비치와 그의 가족들이 러시아로 망명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더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외무장관은 "망명설은 순전히 추측일 뿐이며 러시아 당국이 그같은 일은 전혀 준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 이날 야당은 코스투니차 후보가 밀로셰비치를 51.34% 대 36.22%로 물리쳤음을 보여주는 자체 집계 자료를 선관위에 제출하고, 제대로 해명되지 않을 경우 헌법재판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투니차는 이날 베오그라드 집회에서 국제감시단이 참가한 가운데 재개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군은 야당측의 사태 설명회 제안을 거부하면서 "군은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만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러시아·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 등으로 구성된 접촉 그룹이 회동할 예정이고, 러시아가 발칸 특사를 파견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모색되고 있다. 접촉그룹 회동은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파리를 방문하는 다음달 2일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 안보협력 기구(OSCE)는 유고 정부에 국제 감시단이 참가한 가운데 선거결과를 검증하기 위한 재개표를 유고 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은 야당 후보의 명백한 승리를 주장하며 재개표가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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