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 하게 된 삼성이 올 시즌 개인기록 경쟁에서도 흉작을 면치 못해 스타군단의 명성이 무색해졌다.
삼성은 82년 프로야구 출범이래 매년 개인타이틀 수상이나 포지션별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글러브에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지만 올 해는 투.타 14개부문 중 득점만 제외하고는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타이틀에서 7명을 배출한 삼성은 올 해는 명함을 내밀만한 선수가 없고 프로구단 중 가장 많은 수상자를 낸 골든글러브에서도 1~2명만이 구색을 채울 가능성이 짙어졌다.
특히 지난 해 12개 개인타이틀 가운데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이상 이승엽), 방어율(임창용) 등 독점하다시피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 시즌 개인농사는 대흉작인 셈.
그나마 9일 현재 타점2위, 최다안타 5위, 타율 6위를 기록하고 있는 프랑코와 다승 5위, 승률 5위, 탈산진 5위를 달리고 있는 김진웅이 이름값을 해냈다.
홈런왕 2연패에 도전했던 이승엽은 홈런 35개로 선두인 현대 박경완에 4개나 뒤져 남은 4경기에서 뒤집기는 무망한 상태다. 지난 해 51세이브포인트(SP)를 기록한 임창용은 구원부문에서 34SP만을 올려 두산 진필중, 현대 위재영과의 구원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타격 10걸안에는 9일 현재 프랑코(0.331)만이 이름을 올렸을 뿐이고 방어율도 김진웅이(4.63) 팀내에서는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13위에 불과하다.
득점부문에서만 이승엽이 LG 이병규(98점)보다 9점이나 앞서 수상이 유력하고 타점에서 현대 박재홍(113점)에게 3점차로 뒤지고 있는 프랑코도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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