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골은 쓰레기와 전쟁중 도시 쓰레기 유입 골치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은 샛강이 흐르고 아름다운 연못도 있다. 연못으로 난 길에는 봄이면 인동초가 피고 화살나무와 때죽나무가 살고 지금은 금마타리꽃이 노랗게 피어 있다. 도시에서 친구가 오면 이 길을 걸으면서 싱그런 공기를 함께 마신다. 그런데 며칠전 친구와 연못으로 난 길을걷다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연못길에 깨지지 않은 사각 식탁 유리 그리고 싱크대 조각, 장롱문짝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뿐만 아니라 수풀이 우거진 곳이나 후미진 곳이면 어김없이 도시에서 치우기 곤란한 집 쓰레기가 버려진다.

시골은 쓰레기장이 아니다. 도시 사람들의 먹을거리가 생산되고 식수의 원천인 샛강이 흐르며 깨끗한 산소도 공급되는 소중한 곳이다.

제발 못쓰는 쓰레기를 시골에 버리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이기숙(성주군 선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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