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 생산지인 대구를 국내 섬유산업의 마케팅 중심지로 만드는 논의가 구체화 되고 있다.
국내 중견 화섬 수출업체들로 구성된 화섬직물수출협의회는 11일 오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문희갑 대구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각 업체의 무역부를 대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업체들이 무역부를 이전하려고 하는 것은 섬유 경기 부진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서울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 사무실 및 인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데다 산지에서 바이어와 직접 접할 경우 마케팅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
대구에서 외지로 빠져 나간 업체들을 다시 U턴 시키려는 대구시의 노력도 한몫을 했다.
상당수 업체들은 내부적으론 이미 무역부 이전 방침을 결정하고 이전 장소, 인력 확보 방안 등을 마련중인 상태.
이날 간담회에서 업체들은 무역부를 대구로 이전할 경우 금융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다며 여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대구시에 건의했다.
업체들은 "협의회 회원사들은 물론 섬유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잉 에이전트(Buying Agent)들도 함께 옮겨와야 대구가 국내 섬유 영업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혜택을 주더라도 이들을 이전시키는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업체들은 또 법인세.취득세.등록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과 업체들이 이전해오면 당장 고용할 수 있는 인력도 대구시 차원에서 지원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문희갑 대구시장은 "무역부가 대구로 오면 각종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 금융거래에서도 전혀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며 "대구공항에 국제노선을 7개정도로 확대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도 힘써 바이어들이 불편없이 찾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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