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룹 스파이스 걸스·라디오 헤드 인기몰이 시동

스파이스 걸스, 라디오 헤드.몇 년 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룹들이다. 최근 활동이 뜸하던 이들이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며 재도약을 노린다.

스파이스 걸스는 다음달 6일 새 싱글 앨범 'Holler'를 낸다. 지난해 스파이스 걸스는 파경위기를 맞았다. 게리 할리웰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다른 멤버들을 비난하고 팀을 뛰쳐나와 솔로 앨범을 발표한 것. 멜라니 C 역시 록이 가미된 독집 앨범을 선보였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빅토리아 애덤스는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결혼해 구설수에 올랐다.

어느 그룹이든 이 정도 되면 당연히 해체 순서를 밟게 되는 것. 그러나 스파이스 걸스는 1명이 준 4명으로 라인업을 새롭게 짜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솔로로 나간 할리웰을 제외한 빅토리아 애덤스, 멜라니 B, 멜라니 C, 엠마 등 4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과거와 같은 깜찍함은 없지만 환상의 하모니를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실험적인 사운드로 90년대 록음악계의 선두에 섰던 영국의 5인조 그룹 라디오헤드(RadioHead)도 3년여의 공백 끝에 최근 4집 앨범 '키드 에이'(Kid A)를 냈다. '키드 에이'는 최근 영국에서 승인을 받고 세상에 나올 '최초의 복제 인간'을 지칭한다.

앨범 제목처럼 4집의 수록곡들은 첨단 문명시대에 겪는 인간의 고독과 병적인 심리를 신비감이 드는 몽환적 사운드로 표현하고 있다.

전자음을 배경으로 주술적 느낌을 던져주는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프리 재즈 형식의 'The National Anthem' 등 독특한 사운드로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타이틀 곡 'Kid A'는 전자음을 중심으로 한 사운드에 변조된 보컬을 써 뱃속 복제 태아의 움직임을 마치 한편의 무언극처럼 엮어냈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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