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중 대통령 노벨 평화상 수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 평화상위원회는 1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3일 오후 6시)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발표했다.

김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국가적 경사일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은 노벨상 전부문을 통틀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 아시아인으로선 일곱번째 평화상 수상이며 1996년 동티모르의 카를로스 벨로 주교와 독립운동가 호세 라모스 오르타가 공동 수상해 수상자로선 여덟번째다.

가이르 룬데슈타트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전세계에서 모여든 보도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슬로 노벨연구소에서 김 대통령의 민주화 투쟁과 햇볕정책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 평화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높아 평가해 올해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金대통령이 암울했던 군사독재 시절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고,대통령이 된 뒤에는 남북한 화해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한 점을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위원회는 "특히 지난 6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인 한반도에 평화의 물꼬를 튼 것은 커다란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대통령의 평화상수상자 선정 사실이 발표되자 전세계는 가장 적절한 결정이었다고 일제히 환영하면서 그의 수상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정착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원했다.

세계 주요언론은 일제히 이를 주요 뉴스로 긴급타전하고 "김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은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金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은 남북한 화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성원을 의미하는데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맞물려 한반도 평화 정착은 급류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金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자신의 수상 소식을 듣고 "이같은 영광을 안게된데 대해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한반도에서 평화가 정착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역대 수상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개인 1백35명과 15개 기관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합했다.개인으로는 8년 재임 기간 중 인내를 갖고 중동 평화협상을 중재했던 클린턴 미 대통령,지난해 9월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 유고 공습시 정치 해결사로 나섰던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 대통령,북아일랜드 평화협상을 중재한 조지 미첼 전 미국 상원의원 등이 경쟁했다.

노벨 평화상 시상식은 노벨의 서거일인 오는 12월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다.金대통령은 노르웨이 국왕으로부터 상장과 상금 9백만 스웨덴 크로네(10억2천만원) ,금메달을 함께 받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