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노벨상 수상 침묵 이유는?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북한의 신문과 방송들이 수상 나흘 째인 17일 오전까지도 아무런 언급이 없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지난 13일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발표 직후 정부는 "북한도 김 대통령의 수상에 대해 그리 나쁜 평가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수상과 관련해 언급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와 달리 북한은 각종 언론매체는 물론 비공식 경로를 통해서도 일체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등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대한 업적으로 부각시켜온 북한으로서는 김 대통령의 노벨상 단독 수상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리는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국내 탈북자들은 "북한에서는 노벨상과 관련한 소식을 보도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일반 주민들은 노벨상이 무엇인지 조차 모른다"면서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은 장관급 이상의 고위간부와 외교관들에게 배포하는 극비 자료에만 간략하게 소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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