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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가을은 여자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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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올 가을 연예계를 보면 이 말이 왠지 어색하게 들린다.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는 '눈에 띄는' 연기자들 대다수가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스크린의 경우, 이 달 이미 개봉했거나 개봉예정인 영화를 살펴보면 '우먼파워'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여배우들이 대다수 영화의 주역을 꿰차고 흥행몰이에 직접 나서고 있는 것.

14일 공개된 곽지균 감독의 '청춘. 브라운관을 벗어나 스크린으로 뛰어든 배두나와 윤지혜는 이 영화에서 심한 노출조차 주저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돌아온 이미연도 '여성시대'를 나타내준다. 오는 21일 개봉되는 '물고기자리'가 그녀의 무대.가을답게 '사랑'이 주제다. 이미연은 한 남자에 대한 지독한 사랑을 농익은 연기로 보여준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사랑의 아픔은 이런 것'이라며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미연과는 다른 이미지지만 서갑숙도 최근 보여준 그녀의 이력처럼 독특한 연기세계를 선보인다. '물고기자리'와 같은 날 개봉되는 '봉자'가 그녀의 작품이다.외설논쟁을 일으킨 책을 출간,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등 그녀가 브라운관에서 보여왔던 색깔과 다른 모습을 나타냈던 서갑숙.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두 여자의 별난 동거를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담아낸다. 동성애까지 연상시키는 두 여자의 밀착. 서갑숙은 다시 한번 숨겨진 끼를 스스럼없이 보여준다.

28일 개봉하는 '하면 된다'의 박진희와 '싸이렌'의 장진영도 가을 스크린을 달굴 헤로인들이다.

한편 브라운관에서도 올 가을은 유난히 여자 연기자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최근 연장방영이 논의될만큼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KBS드라마 '가을동화'의 송혜교. 하이틴스타의 굴레를 벗어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올만큼 이 드라마를 통해 그녀의 인기는 급상승중.

특히 송혜교는 최근 한 인터넷 방송국의 인기투표에서 '가장 데이트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밖에 SBS '줄리엣의 남자'에서 젊은 여사장으로 열연중인 예지원도 드라마의 새 신데렐라로 떠오르고 있는 중. SBS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연일 그녀에 대한 평가를 둘러싼 열띤 논쟁이 벌어진다.

가을을 뒤덮고 있는 여성연기자들의 얼굴들. 가을 스크린과 브라운관이 이들의 미모만큼이나 아름다워질지 관심거리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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