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5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 미사일발사 중단의 전기가 마련된 데 환영의 뜻을 표했지만, 남.북 및 북.미의 역학관계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였다.
특히 민주당은 북.미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에 따른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정착에 무게를 둔 반면 한나라당은 남한을 배제시킨 가운데 북.미간 직거래가 진행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미관계 개선은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적정한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북.미관계가 정상화되고 북한 미사일문제가 해결됨으로써 한반도 평화정착과 나아가 세계 평화의 진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이날 전남대 행정대학원 특강에서 "일부에선 남북관계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현재의 남북관계 진전은 결코 과속이라고 할 수 없다"며 남.북, 북.미관계의 병행과 조화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현장을 지켜보며 우리 국민이 느끼는 것은 '남한은 잊혀진 것이 아닌가'하는 허망함"이라면서 "2차 이산가족상봉 등 거의 모든 남북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국측에 대해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 방지 △한반도 평화협정체결 과정의 남한 참여 △테러지원국 해제에 앞서 6.25남침, 아웅산 테러,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 △한.미간 상호신뢰유지 등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앞서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4일 고려대 행정대학원 특강에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북.미관계 개선에 획기적이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때로는 부정적인 영향도 미칠 수 있는 만큼 (미국) 대선후 방북하려면 당선자와 협의,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언급, 남북관계뿐 아니라 북.미관계의 '속도'에도 문제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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