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대선-주요경합주 출구조사

미국 대선 결과는 한국시간 오전 8시쯤부터 주별로 현지 방송사들에 의해 속속 보도되기 시작했다. 가장 빠른 지역의 투표가 이 시간에 종료돼 방송사들이 자체 출구조사 등을 통해 추정한 것.

◇…가장 빨리 결과가 알려진 곳은 인디애나(선거인단 12명)와 켄터키(8명) 주. 종전부터 부시 공화당 후보의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판정 받아 온 대로, 두 지역에선 부시가 이겨 20명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할 것이라고 CNN 방송이 판단했다.두 주는 전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먼저 투표가 끝났다.

이어 버지니아(13명) 주 결과가 부시의 승리로 나왔으며, 이곳 역시 당초부터 부시의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관측됐었다. CNN은 뒤이어 조지아(13명) 사우스 캐롤라이나(8명) 등 당초 우세지역에서도 부시가 이겼다고 전했다.

한국시간 9시40분쯤인 이때까지만 해도 고어가 이긴 곳은 버몬트(3명) 한 곳 뿐이었다. 그러나 플로리다 결과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핵심지역으로 주목 받아 온 플로리다(25명) 주에서는 한국시간 오전 9시에 투표가 종료됐으나 워낙 박빙인 탓인지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지연돼 한국시간 오전 9시50분 쯤에야 CNN을 통해 '고어 우세'로 보도됐다.CNN은 이곳에서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 결과는 9시 투표 종료 직후 곧바로 보도했다. 상원의원은 당초부터 민주당 우세로 점쳐져 왔고, CNN 출구조사에서도 같이 나타났다.

플로리다는 부시의 동생이 지사로 있으나 고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우세를 지켜 온 것으로 보도됐었으며, 민주당은 이곳에서 승리하면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출구조사 결과는 64%대 34%였다.

◇…또하나의 격전 중대형 주였던 미시간(18명)도 한국시간 오전 10시쯤 고어 우세로 보도됐다. 여론조사에서는 고어 우세로 나왔던 이곳과 관련, 부시의 공화당 측은 당초 선거인단 판세 분석에서 "이곳을 이기면 유력하다"면서 미시간을 중시해 왔다.

미시간에서의 출구조사 결과는 63%대 33%였다.

이로써 한국시간 오전 10시10분 현재 두 후보의 선거인단 확보 수는 부시 121대 고어 119로 잠정 추계됐다.

◇…이어서는 일리노이(22명) 뉴저지(15명) 매사추세츠(12명) 메릴랜드(10명) 코네티컷(8명) 오클라호마(8명) 미시시피(7명) 캔사스(6명) 워싱턴DC(3명) 텍사스(32명) 델라웨어(3명) 등의 결과가 발표됐다.

그 중 오클라호마.미시시피.캔사스.텍사스.델라웨어 등에선 부시의 우세로 나왔고, 나머지는 고어 우세였다. 이같은 출구조사 결과는 거의 당초 예상과 같은 것이다.

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현재까지의 결과를 종합하면,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부시가 이기면 전체적으로 그가 거의 유리해지고, 이곳을 고어가 차지할 경우 부시는 경합주인 미주리.위스콘신.오하이오 등 중대형주에서 모두 이겨야 할 처지가 됐다◇…그러나 위와 같은 출구조사 결과는 실제 개표와 다를 수도 있어 전체적인 선거 결과는 한국시간 8일 오후 늦게는 돼야 좀더 구체적으로 짐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서부에서 아직 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동부.남부에서는 개표가 시작되고 출구조사 결과와 중간 득표상황까지 알려지면서 올해도 투개표 시간차에 의한 투표 영향 논쟁이 재연됐다.

특히 올해 대선에선 양대 후보가 대접전을 벌이자 주요 언론사들 정확성과 투표율 높이기를 위해 서부 투표가 끝날 때까지는 특정 주 출구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시간 8일 오후 8시에 가장 먼저 투표 종료된 인디애나주와 캔터키 주 등의 출구조사 결과는 곧바로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보도되기 시작했다. 미디어 컨소시엄인 VNS(유권자 뉴스서비스)도 한국시간 8일 새벽 2시쯤부터 수시로 4대 방송사와 AP통신, 인터넷 뉴스사 등 150개 미디어에 출구조사 결과를 제공했다.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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