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손쉽고 싼 비용으로 실내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커튼이나 침구, 의자커버, 그림, 소품 등을 이용하면서 벽지를 바꾸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벽지의 경우 일반적으로 종이로 만든 것이 시공이 편리하고 가격이 싼 편이어서 많이 사용된다.
또 색상과 무늬가 다양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쉽게 변색되며 습기에 약하다는 게 흠이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습기에 강하고 관리가 쉬운 비닐벽지, 쿠션과 방음, 방온, 통기성이 좋은 발포벽지, 고급스런 실크벽지 등이 생산되고 있다.
소품과 벽지를 이용한 분위기 연출법 하나를 제안한다.
벽 전체를 한지로 도배하고 고풍스런 가구와 흑백사진을 넣은 액자를 걸고, 장식장 안에 다기, 작은 항아리 등의 소품들을 진열하자.
또 체크무늬의 쿠션이나 키 큰 스탠드 등을 잘 조화시키면 절제되면서도 단아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거창한 공사를 원치않고 싼 비용으로 개성있는 공간을 만들려는 실속파들에겐 '핸디코트'를 권한다.
페인트 가게에서 백색 반죽 형태로 판매되는 핸디코트는 흙손이나 주걱, 손 등으로 바르기만 하면 자연스런 질감을 나타낼 수 있다.
특히 아파트 리폼을 할 때 벽지만으로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면 거실의 한 벽면을 핸디코트로 처리하면 좋을 것이다.
핸드코트는 벽지를 뜯어낸 벽에 원하는 결이나 모양을 내어 두껍지 않게 발라주면 된다.
단조로움을 피하고 싶다면 조개껍데기나 타일을 천장 밑 부분부터 마름모꼴로 일렬로 붙여 주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성페인트에 좋아하는 색상의 염료를 섞어 발라도 되며 부광락커스프레이를 뿌려주면 오랫동안 변질되지 않고 매끈한 면을 유지할 수 있어 좋다.
오래된 축음기나 카메라는 핸디코트나 벽지와 아주 잘 어울리는 소재로 옛스럽고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좋은 소품이다.
이영주(대구경북실내건축디자이너협회 디스플레이분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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