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으로 퇴출 또는 법정관리 기업과 직접 계약을 맺은 1차 협력업체들에 대한 지원대책은 내놓고 있으나 2, 3차 협력업체들에 대한 지원은 전무한 상태여서 이들 영세 하청업체들에 대한 금융. 세제. 고용안정. 보증한도 상향조정 등 대책 마련이 더 시급하다.
그러나 1차 협력업체들에게 부품을 납품하거나 자재. 용품을 공급하는 중소업체들의 경우 이런 지원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돼 있다.
대우자동차 부도로 피해가 심각한 한국델파이(구 대우기전)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대구에만 158개의 협력업체(종업원 8천300명)가 있으나 대우 협력업체라는 이유로 이 업체 발행 어음은 현재 할인이 안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델파이의 어음을 받은 부품 협력업체들은 하루하루 살얼음을 걷고 있는 형편.
이 회사 전무준 전무는 9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완성차 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긴급간담회'에 참석, 1차 협력업체가 발행한 어음 할인과 특례보증이 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전 전무는 또 국세.지방세 등 각종 세금과 공과금 납부 유예 및 종업원 2천여명의 고용보험료 납부 유예도 호소했다.
정도철 상신브레이크 사장도 "한국델파이사가 어려워지면 지역 2,3차 영세협력업체 대다수가 부도 도미노에 빠진다"며 "삼성상용차, 대우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 못지 않은 충격이 올 수 있으니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희 삼립산업 전무는 "지역 협력업체들의 규모가 차이가 많은 만큼 대구시가 지원하는 경영안정자금 한도를 현재 2억원에서 대폭 상향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재정경제부 산하 기업구조조정 지원반에 2, 3차 협력업체들에 대한 세부적인 지원 내역이 조속히 확정.시행될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암 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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