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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이뤄낸 내집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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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질 것 같았던 내집 마련의 꿈이 온갖 시련을 거쳐 6년만에 이뤄지게 돼 기쁩니다"

지난 1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강창태왕드림하이츠'(282가구)는 당초 94년 10월 삼산주택이 분양한 '강창삼산3차'였다.

96년 삼산주택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태성, 삼우건설, 동서개발 등이 공사를 승계했으나 이들 업체마저 부도.워크아웃 등의 이유로 '중도하차'하고 말았던 것.

입주예정자들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IMF(국제통화기금) 충격까지 겹쳐, 봉급 등 수입이 줄어 살림이 거덜날 위기를 겪었다.

분양대금 이외 추가로 적지않은 금액을 부담하게 된 것은 물론 대출금.이자 체납 등으로 신용불량자의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

이들은 시공업체 재선정을 위해 대구시 등 관계기관 등을 찾아다니며 호소했고 때로는 거칠게 시위를 했다.

결국 지난 6월 공정률 65% 상태에서 (주)태왕을 승계시공업체로 선정했었다.

지난 달 29일 입주자 사전점검의 날. 입주예정자들은 우여곡절 끝에 완공된 자신의 보금자리를 둘러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입주자대표위원회는 오는 12월3일 그동안 입주를 위해 도와 준 달성군을 비롯, 각 기관.단체 관계자 등을 초청, 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해 준 태왕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입주를 자축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상근(44.대구시 달성군 다사면)입주자대표회의 위원장은 "그동안 입주예정자들이 겪은 정신적.경제적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한때 애물단지가 될 뻔한 아파트에 입주를 하게 된 기쁨은 여느 아파트 입주자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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