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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어자원 고갈' '값하락',동해안 어민 3중고 '살길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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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덕, 울진 등 동해안 어민들이 한.일어업협정으로 어장은 좁아진 반면 고유가와 연안 어자원 고갈, 고기값 하락의 삼중고를 겪으면서 항.포구마다 어민들의 주름살이 깊어가고 있다.

특히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조업이 금지된 후 연근해 조업어선들이 동해 연안에 한꺼번에 몰려 그물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조업경쟁이 치열해진데다 그물 훼손피해도 잇따르면서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가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드럼(200ℓ)당 3만원대에 머물던 어민 면세유 가격이 6만7천366원으로 7만원대에 육박하자 어민들은 늘어난 출어경비 부담을 감당못해 소형어선들은 아예 출어를 포기하는 사례마저 생기고 있다.

중간수역에 출어하는 30t급 대게 자망어선의 소요 면세유량은 40드럼으로 윤활유비용을 포함하면 드럼당 7만원씩 280만원이 소요되는 등 출어경비는 대폭 늘어났지만 어장축소로 대게어획량은 종전의 3분의 1에도 못미쳐 수지타산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어획량은 줄었는데도 대게 위판가는 북한과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수입산 대게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0~40% 낮게 형성돼 선원들의 인건비도 못건지는 형편이다.

게다가 그동안 동해안의 주어종으로 어민소득과 수협위판고에 효자노릇을 해 온 오징어 어황이 올해는 예년보다 한달가량 앞당겨 끝나면서 수협마다 오징어 위판량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이나 감소, 항.포구 경기위축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같은 여파로 수산물 가공업체도 물양부족으로 가동률이 급락, 고용인력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어민들은 『면세유가격 폭등과 잘못된 한.일어업협정으로 어장이 축소돼 출어를 포기하는 어민들이 늘어나는 등 어촌경제는 마비직전』이라며 『면세유가 인하와 빼앗긴 어장을 되찾아 줄 것』을 촉구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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