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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트롤선 오징어 씨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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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동해구 일부 트롤어선들이 어선을 개조, 오징어 싹쓸이 조업에 나서 어자원고갈 등 피해가 우려되자 구룡포, 감포, 울릉 등 동해안 오징어 채낚기 어민들이 해양수산부를 항의방문,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동해안 채낚기어민들은 잡어 등 조업용 60t이하 동해구 트롤어선들이 15~20억원씩 들여 강력한 유압장치와 엔진출력을 증강하는 등 선박을 개조, 규모가 큰 그물을 사용해 오징어를 남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롤어선은 집어등을 켜지 못해 야간 오징어 조업이 불가능한데도 일부 채낚기어선과 공조, 집어등을 이용하거나 불을 밝힌 채낚기 조업현장을 지나가면서 심해는 물론 중층과 수면에 떠 다니는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다는 것.

연규식(41) 구룡포선주협회장은 "트롤 한척이 낚시로 잡는 채낚기 어선 30척 분량의 오징어를 이런 방식으로 잡는다. 채낚기 어선의 한달 조업 물량을 한번에 싹쓸이,채낚기 어선들의 어획량 감소는 물론 산란기 오징어까지 그물에 걸려 오징어 씨를 말린다"고 밝혔다.

어민들은 수차례 해양수산부 등 관계당국에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으나 미온적인 답변밖에 듣지 못하자 조업을 중단하고 15일 140여명의 동해안 채낚기어민들이 해양수산부를 찾아가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은 "수산진흥원에 트롤어선들에 의한 오징어 남획 피해조사를 의뢰, 결과가 나오는대로 트롤어선의 조업을 규제할 관련법 개정작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해명했다.

포항.정상호 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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