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62·사진) 페루 대통령이 10년 집권을 청산하고 한국시간 21일 공식 사임했다. 페루 국회의장은 일본에 체류 중인 그가 이날 사임서를 의회에 공식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후지모리는 사임서에서 제2부통령이 정권을 이어 받기를 요청했으나, 야당은 그를 믿을 수 없다며 제3의 인물 선정을 요구하고 있다. 제1부통령은 후지모리에 반발해 이미 사직했다. 또 그의 망명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후지모리가 일본에 무기한 체류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페루 정부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사임서 제출로 1990년 부정부패 척결, 경제 발전, 개혁 등을 외치며 무명에서 일약 대통령으로 발돋움했던 일본계 이민 2세 후지모리의 10년 통치 신화가 불명예 퇴진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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