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계통구입으로 공급한 가정용 보일러가 시중가격에 비해 비싼데다 설치비 마저 들쭉 날쭉해 말썽이다.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장성기씨 등 농민들은 "농협중앙회가 추천한 (주)ABC 회사 제품의 심야전기 보일러 가격이 불합리하고 투명하지 않아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농협측에 사실 규명을 요구했다.
장씨는 지난 6월 이회사 제품인 2700ℓ원형보일러(400ℓ 온수기 포함)를 보일러 값 209만원, 온수기 58만3천원, 설치비 등 355만원에 구입했다는 것.
그러나 장씨는 내선공사비 40∼50만원(상황에 따라 증감됨)을 포함해도 한전지원금 44만원을 공제하면 실수요자 부담은 268만3천원으로 86만7천원을 더 지불했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또 지난 7월14일 이전에 보일러를 설치한 농민들은 전기신청금(35만원) 대상에서 제외해야 하는데도 회사측이 이를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협측은 "농가에 공급하는 2700ℓ 보일러 값은 온수기를 포함 267만3천원이며 농협은 기계값만 받았을 뿐 초과금액은 보일러 회사의 설치비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보일러 회사측은 "보일러 가격은 설치비를 포함해 대당 340만원에서 최고 360만원이며 메이커가 없는 보일러에 비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설치비는 실비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일선 농협이 공급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소상하게 설명을 해주지 않아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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