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동감'의 모티브를 할리우드 식으로 풀어낸 영화다.'동감'이 애틋한 사랑이라면 '프리퀀시'(Frequency·2000년 작)는 스릴러가 가미된 아버지와 아들의 정을 다루고 있다.
1969년 뉴욕 퀸스 지역의 소방관 프랭크(데니스 퀘이드)는 아내와 아들을 둔 평범한 가장. 어느 날 무선통신을 시작한다. 1999년 같은 시간. 경찰관 존(짐 카비젤)은 아버지의 유물인 무선통신기를 작동시키다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듣게된다. 30년 전 화재로 순직한 아버지의 목소리임을 알고 경악한다. 존은 무선통신을 통해 아버지에게 위험을 알려 죽음을 막지만, 그로 인해 달라진 과거는 또 다른 사건을 예고한다.
시공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다루지만 '백 투더 퓨처'나 '타임 캅'보다는 훨씬 정교하고 진지하다. 아버지를 구하자 새로 닥치는 어머니의 죽음과 연쇄살인 등 과거를 수정할 때마다 뒤틀리는 상황들을 짜맞추는 기술이 탁월하다. '프라이멀 피어'에서 막판 반전으로 관객을 놀라게 했던 그레고리 호블릿 감독 작품. 원제는 '주파수'라는 뜻. 116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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