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그룹 H·O·T의 멤버인 강타의 음주운전사고 이후 이 사건을 보도한 각 언론사의 인터넷 게시판이 팬들이 작성한 항의성 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각 방송사의 게시판도 지난 한 주간 '강타 바람'이 휩쓸고 지나갔다.
방송에 대한 일반 시청자들의 건전한 비평과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만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방송사 인터넷 게시판이 거의 1주일 가까이 용도외로 사용된 셈.
특히 강타에 대한 일부 극성팬들의 지나친 옹호의견을 '빗나간 팬사랑'이라며 비판적으로 보도한 KBS에는 다른 공중파 방송보다 훨씬 많은 항의성 의견이 쏟아져 사실상 '사이버 시위'가 이뤄졌다.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강타를 옹호한 팬들은 언론 보도 자체가 객관성을 상실, 강타를 일방적으로 뺑소니 운전자로 몰았다며 강타는 뺑소니 의도가 없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게다가 KBS에 글을 올린 팬들은 이 방송사 뉴스가 강타가 걱정이 돼서 달려간 팬들을 비뚤어진 행동으로 묘사하는 등 일방통행적인 기사를 내보냈다고 KBS를 격렬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또 강타의 행동을 자성의 계기로 삼자는 의견을 경찰서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올린 팬들도 상당수에 이르는데 방송보도는 이들을 모두 싸잡아 '빗나간 열성팬'으로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KBS게시판에는 강타와 관련된 보도가 나간 뒤 불과 이틀사이에 100여건에 육박하는 항의성 글이 쇄도, 시위대를 방불케했다.
한편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KBS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이같은 사이버 시위에 대해 "저질적인 속칭 '빠순이'들의 테러"라며 "이같은 행동은 한심하게밖에 보이지 않으며 방송사 게시판 운영자는 이런 글들을 빨리 삭제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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