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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나열하며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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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중권 대표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응은 비난 일색이다. 김 대표에 대한 혹평은 특히 당직자와 영남지역 의원들에게서 두드러졌다. 당 지도부는 김 대표의 전력을 들어 위상을 깎아 내리고 있으며 지역 의원들은 "김 대표가 영남 출신이지만 지역을 대표할 수 없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당 지도부는 김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정치가 실종되고 국회기능이 없어질 것" "지시와 순명의 정치만 있고 대화정치는 사라질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허울좋은 동진정책으로 야당파괴를 시도했던 인물" "이회창 죽이기의 상극정치로의 전환"이라는 극언도 마다않고 있다.

지역출신 의원들은 애써 무시하려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지역구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한 인물이 아니냐"며 "지역 대표주자로서는 부족하다"고 격하시켰다. 행여 자신들이 대변한다고 자부해온 영남권을 업고 나설까 경계하는 빛이 역력하다.

한나라당의 비난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출신이라는 점에서 "예견된 반응"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게다가 김 대표 자신은 "아직 대권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여권 내부에서 일찌감치 차기 대선 예비주자로 거명되고 있는 것도 한나라당 특히 이회창 총재 진영을 긴장하게 만든다. 또 5·6공을 거치면서 다양하게 쌓아온 정치경험과 국정실무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김 대표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경우 어느 누구보다 이회창 총재의 강력한 상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지역감정 타파와 동서화합을 주장하는 김 대표가 영남권의 지지를 받을 경우 파괴력은 엄청나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 박병석 대변인은 20일 "여당 대표 취임 첫날 한나라당이 보여준 태도는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무례"라며 "무조건적인 비난정치의 관성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서영관기자 seo123@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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