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미니랠리'가 가능할까"
새해를 맞은 주식시장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사들은 올초에 단기적 주가상승(미니랠리)이 예상되는 만큼 주식을 팔지 말고 보유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에 증시여건이 개선된 것이 별로 없어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증권사들이 연초 미니랠리를 기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첫째는 국내 증시가 최근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가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월말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전격적으로 0.25∼0.50%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기폭제가 되면서 최근 미국증시는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두번째는 국내 증시도 연속적 투매로 인해 낙폭과대 현상이 발생한데다 연기금의 자금 유입과 근로자주식저축을 통해 유동성이 보강되는 만큼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스닥과 거래소 가운데 어느 시장이 상승 가능성이 높은 지에 대해서는 증권사별로 예측이 엇갈렸다. 최정식 현대투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이 거래소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동희 동원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거래소 시장은 지난 3개월간 지수 500선이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이러한 '거부된 신호'를 만들지 못하고 속락했다"면서 상대적으로 거래소쪽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에 현대증권은 미니랠리 가능성에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미국 증시가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하방경직성을 보일 수 있겠지만 이 효과로 기업실적이 개선되려면 내년 3분기는 넘어야 하고, 이달중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로 또 한번 '실적악화의 악몽'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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