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1년 매일신춘문예 '동시'당선작 심사평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동시를 쓸때는 우선 동심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그런데 이 눈높이를 맞추는 일이 참으로 어렵다. 너무 낮추면 동심의 겉모습만 그리게 되고, 너무 높이면 어른의 감성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시인은 물론 기성 동시인도 이 문제에 고심하게 된다. 또 하나는 동시인이 동심의 눈높이에 맞추었다해도 그 눈높이에서 사물의 시적인 새로운 면을 찾아내야 한다.

다시말하면 사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눈뜸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김춘남 씨의 '계단의 꿈'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흔히 보는 계단을 동심의 따스한 눈으로 새롭게 조명하여 시적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동시가 사람의 처지에서 계단의 상징적 의미와 편리함을 노래하였다면, 이 작품은 계단의 처지에서 본 발상의 전환이 새롭고 신선하였다. 그리고 심상이 유약하지 않고 표현이 자연스러우며 거침없는 것도 작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였다그 외 박성우 씨의 '구두닦기'는 가족간의 따스함이 묻어나는 일부 표현이 인상적이었으며, 조유인씨의 '스웨터를 풀면서'는 요즈음의 남북문제를 다룬 주제의 독특함이 있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계단의 꿈'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김춘남 씨의 '계단의 꿈'을 당선작으로 결정한다. 축하와 함께 정진을 빈다.

하청호(아동문학가)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대구도시철도 4호선의 건설 방식을 AGT에서 모노레일로 변경하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으며, 교통 공약을 ...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7천선을 돌파했지만, 상승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시장의 양극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여성 이미지를 활용한 SNS 계정이 정치적 메시지를 확산시키며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OO조아'라는 계정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CBS의 심야 토크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며 민주당에 '말을 쉽게 하라'고 조언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