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체육회 고향에 둥지

경북체육회가 다음달부터 대구체육회와 별거(?)에 들어간다.

이로써 경북체육회는 21년에 걸친 대구 고성동 시대를 끝내고 경북 경산시에 새롭게 마련된 사무실에서 새 둥지를 틀고 본격 경산시대를 맞게 된다.

새 둥지는 경산시 옥산동에 위치한 경북개발공사 사옥건물 내 4층. 셋방살이하던 경북체육회가 새 보금자리를 경산에 틀게 된 것은 대구시 남구 대명동소재의 경북개발공사가 이달 하순쯤 경산 옥산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공간확보가 가능했기 때문.

경북체육회는 대구시와 분리되기 전인 지난 79년 경북도가 대구시 소유인 대구시민운동장의 부지 일부(3백90평)에 자기 사무실을 마련했다. 19년간 무상사용후 기부채납 조건으로 지하1층 지상4층 연건평 6백30평의 새 건물에 입주함으로써 경북체육회의 고성동 시대는 개막됐다.

그러나 지난 81년 7월1일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경북도와 분리돼 체육회 건물은 양분됐다. 경북체육회는 3, 4층을 사용하는 대신 1, 2층은 대구체육회 몫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그러다 19년간의 무상사용 기한이 98년 말로 끝남에 따라 경북체육회는 이듬해 99년부터 2000년 그리고 올 2월까지 달마다 81만원의 임대료를 물고 셋방살이를 해왔다.

결국 경북체육회는 임대료 부담해소와 부족한 사무실 공간문제 해결, 경북도지역 사무실 소재의 필요성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사무실 이전을 결정했다. 이전시기는 2월초 개최예정인 대의원 총회를 끝낸 뒤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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