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대여(對與) 정면대응 태세를 가다듬기 위해 전면적인 당직개편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총재가 당 지도체제를 정비키로 결심한 것은 영수회담 전후의 심상치 않은 정국상황 탓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민주당 의원 3명의 '이적파문'으로 촉발된 정계개편 가능성과 향후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한 안기부 총선자금 수사 파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여야 대치상황에 대비, 당직개편을 통해 진용을 새롭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의 핵심측근은 "'이적파문' 이후 당직개편이 수면위로 떠올랐다"고 귀띔했고 다른 관계자는 "작년말 민주당의 당직개편에 대응해 당 3역을 비롯한 일부 주요당직을 상반기 중 교체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이적파문'이 그 시기를 앞당기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오는 10일 임시국회를 소집, 원내 대여투쟁에 나서려던 방침을 접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오는 8, 9일 본회의의 대정부질문과 긴급 현안질의에 총력을 쏟은뒤 임시국회 소집은 내달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직개편은 이번 임시국회 이후 이달말 사이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가 당직 조기개편 쪽으로 기운 것은 영수회담 결렬로 여야간 장기 대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당 3역 등을 전면투쟁을 이끌 '강성' 진용으로 짜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 3역은 대여투쟁 경험이 풍부한 중진들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수회담 결렬 이후 냉각된 정국상황에 적극 대처하고 흐트러진 당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첫 단추로 당직 조기개편이 불가피하다는게 이 총재의 인식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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