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발원 설문조사
우리 중·고교생들은 획일적인 학교교육과 학교현장의 권위주의에 불만을 갖고 있고 공부와 직업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고 있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뒷받침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교육개발원 이종태 박사가 지난해 7월 전국 33개 학교의 학생, 교사, 학부모 2천7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내놓은 '학교교육 위기의 실태와 원인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학생들의 31.2%는 '학교는 반드시 다녀야 하는 곳이다'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교사와 학부모는 각각 12.8% 만 부정적으로 답변, 학생이 교사나 학부모보다 학교교육의 실효성에 의문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지식이나 가치관을 습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곳이다'라는 문항에 대해서도 교사 87.9%, 부모 92.9% 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학생들은 68.5% 만 동의했다.
'학교 규율·예절이 권위주의적이다'라는 지적에는 학생의 79.1%가 동의했고 교사(60.1%)와 학부모(62.3%)도 상당수가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다'라는 의견에 교사와 학부모의 과반수(각65.3%, 71.5%)가 동의했지만 학생은 과반수(60.8%)이상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 학생들 사이에서 '공부·성적 지상주의'가 사라져가고 있음을 드러냈다.
동시에 직업에 대한 가치관도 달라져 '백댄서를 장래 희망으로 삼는 친구를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는 의견에는 학생들의 89.0% 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고, 학생들의 70.9% 는 '좋은 직업이란 사회적인 지위나 권위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육개발원은 이 설문조사의 상세한 표본 추출 과정이나 오차 한계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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