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문경새재를 오르는데 갑자기 눈이 내렸다. 마침 스노 체인도 없었다.다행히 도로가에는 제설용 모래함이 있었다. 그러나 모래함에는 삽이 없어서 장갑을 끼고 모래를 뿌리려는데 모래가 꽁꽁 얼어 있었다. 모래함 관리를 제대로 안해 눈이 와서 녹거나 비가 내린 게 그냥 모래함 속으로 스며 들어가 이것이 추위에 얼어버린 것이었다. 급한 마음에 그래도 좀 부슬부슬한 모래를 긁어서 차 바퀴 앞에다 가지런히 뿌리고 주변의 마른 풀잎을 깔아서 간신히 그곳에 올라 갈 수가 있었다.
문경새재 뿐만 아니라 산이 높은 지역의 오르막길을 가다보면 이런 모래함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관리가 엉망인 곳이 많다. 특히 산 주변은 응달이 많아 한번 눈이나 비를 맞으면 그대로 얼어 겨울이 끝날 때까지 풀리지 않기 때문에 모래함에 빗물이 들어가지 않게 철저히 봉해두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모래는 뚜껑도 없이 방치돼 있거나 뚜껑이 있어도 그냥 합판 몇 조각만 덮어놨다. 기왕 모래함을 설치해 놓을 거면 이런 것도 세밀히 신경 써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관리해 주길 바란다. 장정희(대구시 조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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