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렴 예방주사-한번 맞으면 평생 효과

겨울철 불청객 중 하나는 폐렴이다. 이 병은 1980년대 중반까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페니실린만 쓰면 잘 나았기 때문.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내성균의 증가로 고단위 항균제를 써도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것이다.

폐렴 구균 페니실린 내성률이 미국의 7배나 되는 우리나라에서는 폐렴이 더 큰 문제이다. 그만큼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많은 고통과 함께 여러가지 부수적인 문제가 따른다.

그래서 예방주사가 필요해졌다. 이 필요에 따라 예방주사는 최근 등장했다.

우리 몸에서 폐렴균 감염을 막아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특이 항체이다. 이 면역반응이 약해졌을 때 중증 감염이 일어나기 쉽다. 건강한 젊은 사람은 폐렴균에 걸릴 가능성도 적고, 걸려도 이겨낼 힘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나이 많은 사람, 만성질환이 있거나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등이다.

일단 병에 걸리면 균이 혈관을 따라 번져 뇌막염 등을 일으켜 위험한 상태가 되기 쉽다. 50세 이상이거나, 심장병, 호흡기질환, 당뇨병, 간경화, 뇌척수액 이상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 만성 신부전, 림프종, 백혈병, 암 등 때문에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가능한 빨리하는 것이 좋다. 대체로 한번 맞으면 평생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접종시기가 늦어질수록 면역 효과가 떨어진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면역계가 미숙한 어린아이에서는 면역효과가 낮다. 때문에 최소 2세 이상 돼야 접종할 수 있다.

도움말=백인기 백신연구실(pik@hana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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